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선언을 놓고 당내 초선부터 중진 의원들까지 논쟁에 가세하면서 분란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선거 패배 원인을 찾고 당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1박 2일 끝장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32명이 최악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데 앞장서겠다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중앙당을 대폭 축소한다는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쇄신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의사결정 과정이 독단적이라고 지적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초선 의원들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우택, 조경태 의원도 당원들의 뜻을 모으지 않은 성급한 행동이라며 김 권한대행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반면 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영우 의원은 김 권한대행의 정당성을 문제 삼으면 당의 혁신 동력이 흔들린다고 반박하면서 중진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권한대행은 쇄신안을 발표하기 전에 당내 논의에 부쳤다면 발표조차 못 했을 것이라면서 혁신안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의원총회에서도 난상 토론이 이어질 거란 관측입니다.
바른미래당은 비상대책위원과 국회의원들이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야영장에서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면서 당의 정체성과 화합 방안을 놓고 1박 2일에 걸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 중도개혁의 노선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당내에는 다양한 성향이 존재합니다. (정당의) 노선과 정체성은 하나인데 성향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주역이면서 선거 과정에서 균열 양상을 보였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반쪽 워크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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