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정책 참모진 본격 가동 가시권 / YTN

2018-06-17 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 관련 고위 관리들이 보강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대로 북미 관계 정상화 또는 북핵 문제 해결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정작 해당 분야 고위 관리를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주한 미국 대사 공석 상태가 1년 반 동안 지속하면서 정책 추진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자초했습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5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인 성 김 전 대북 정책 특별대표를 북한과의 실무 협상 대표로 기용했습니다.

김 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기에 출세한 관료라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인 인사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 대북 정책 담당 관료들이 극단적으로 빈약한데도 불구하고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는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받은 해리 해리스 전 미 태평양 사령관이 나와 한반도 안보 격변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대사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침을 따르면서도 전통적 엘리트 집단이 선호하는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 앞으로 대북 정책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해리스 대사 지명자 : 협상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일단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김 위원장이 성실하게 임하는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거죠. 한미 훈련 중단은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준다고 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활동 범위가 매우 넓어졌음을 과시했습니다.

싱가포르 행사가 끝나자 마자 서울을 방문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여했고, 이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예방했습니다.

성 김 대사가 아예 대북 정책 특별 대표 등 국무부 고위직으로 복귀할 지 등 불투명성이 남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진지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강하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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