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시장, 7전 8기 '장수생'들이 이룬 승리 / YTN

2018-06-15 5

민선 1기부터 자유한국당 후보들만 당선됐던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습니다.

이 지역에서 오거돈 후보와 송철호 후보가 시장 자리에만 각각 4차례와 3차례 도전한 끝에 이룬 승리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장 당선이 확정된 순간, 건물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큰 함성이 터집니다.

승리의 함성이 남다르게 큰 이유를 찾으려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지난 1995년 첫 민선 시장선거까지 시계를 돌려야 합니다.

이때부터 보궐선거를 포함해 7차례 부산시장 선거가 있었는데 단 한 차례도 자유한국당은 승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무너뜨리지 못한 철옹성을 넘어선 데다 오거돈 후보 개인적으로는 4번째 도전 끝에 이룬 승리여서 기쁨이 남다른 겁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당선인 : 시민 여러분 정말 오늘 감격스럽습니다.]

울산시장도 이른바 '장수생'인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늘 자유한국당 차지였던 울산시장에 3번째 도전 끝에 이룬 결실이고 보궐선거를 포함해 울산에서 6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낙선한 전력까지 더하면 8번의 고배를 마시고 9번째에 드디어 승리를 맛봤습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 당선인 : 저에게 이렇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랜 도전 끝에 '자유한국당 철옹성'을 무너뜨리고 나란히 시장 자리에 도착한 '장수생'들.

가장 먼저 시민에게 약속한 것은 '경제 살리기'입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당선인 : 평화의 시대에 부응하고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시민의 삶을 크게 증진하게 하는 부산시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 당선인 : 울산의 위기를 꼭 극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시민의 귀로 듣고 시민의 발이 되어 뛰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민선 7기 만에 지역에서 사실상 여당이나 다름없던 자유한국당이 시장 선거에서 처음 고배를 마신 부산과 울산.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전망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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