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내일 다시 포토라인에 섭니다.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 10여 명을 연수생으로 위장 입국시킨 혐의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조사에서 구속 위기를 넘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이번엔 법무부 산하 출입국 외국인청에 소환됩니다.
특수상해와 모욕 등 7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기각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지난 4일) :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혐의 관련해서는 어떻게 소명하실 생각입니까?) ….]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필리핀 여성이 대한항공에 취업한 것처럼 연수생 비자를 준 뒤, 자택에서 집안일을 시키고, 임금을 회삿돈으로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이 과정을 주도한 게 이명희 씨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선 압수수색에서 이 씨가 가사도우미를 입국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담긴 이메일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같은 혐의로 소환된 이 씨의 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가사도우미 고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허위 비자 발급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현아 / 前 대한항공 부사장 (지난달) :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출입국 당국은 이 씨를 소환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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