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얘기가 잘 되면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회담장을 나올 수도 있다고 다시 말해 김정은 위원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백악관 출입 기자 : 회담이 잘 진행되면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할 것입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예스'입니다. 단지 (첫 회담에서) 얘기가 잘 될 때 말입니다.]
첫 회담에서 큰 흐름의 의견이 모이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현실적 방안을 찾기 위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와의 회담 직전 간담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내가 전에도 여러 번 말했듯이 이 회담은 과정입니다. 한번 만남으로 될 일이 아니에요.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요.]
하지만 얘기가 잘 안 되면 회담장을 걸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해 김 위원장의 태도 여부에 회담 성패가 달려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회담 성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큰 도움이 됐다며 이 회담이 북한과 세계에 밝고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종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이며, 관련 문서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종전을 위한) 첫 작업으로 문서에 서명할 수도 있어요. 물론 뒤에 큰일이 남긴 하지만 서명은 분명히 할 수 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해서는 매우 훌륭하고 따뜻한 내용이었다는 점을 거듭 밝히며 이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최대한의 압박' 이라는 말을 더 쓰지 않게 된다면 회담이 잘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해, 제재완화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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