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혐의' 삼성바이오 운명은?...증선위 내일 첫 회의 / YTN

2018-06-06 1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운명을 결정할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첫 회의가 내일(7일) 오전 열립니다.

앞서 심의기구인 감리위원회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대심제로 진행되는 증선위에서 또 한 번 양측의 치열한 대면 공방이 예상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월 초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금감원이 검찰 고발과 대표이사 해임, 과징금 60억 원 등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를 요청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맞섰습니다.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최종결론이 나기 전에 사기, 분식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공개한 것은 그 당사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그건 큰 잘못 한 거예요. 여기에 대한 책임을 언젠가는 물을 겁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을 앞두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를 부풀려 장부상 흑자를 만들어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합작사인 바이오젠의 지분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에 정당한 회계처리였다고 주장합니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기 위한 감리위원회가 세 차례 진행됐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감리위원회는 그간의 논의과정과 함께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최종 결정 기구인 증권선물위원회에 그대로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증선위는 금융위 고위간부 2명과 민간 전문가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심제로 진행되는 증선위에서는 또 한 번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의 치열한 대면 공방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한 번의 회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듯 첫 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증선위의 최종 판단에 따라 어느 한쪽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분식회계 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어질 경우 감독기관인 금감원은 위상 추락이 불가피합니다.

반면 회계부정으로 확정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제재는 물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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