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파 정부가 하원에서 불신임을 받게 돼 물러나고 중도좌파인 사회노동당의 산체스 대표가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부패를 척결하고 긴축 정책으로 고통받아 온 국민들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체스 신임 스페인 총리가 취임 선서를 하고 정부 수반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중도좌파인 사회노동당 대표인 산체스 총리는 올해 46살로 필리페 6세 국왕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나는 총리로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국왕에 충성하며 헌법을 존중할 것을 엄숙히 약속합니다.]
70년대 말 독재자 프랑코의 철권통치가 끝나고 민주주의를 회복한 후 7번째 총리에 오른 그는 부패를 척결하고 긴축 정책으로 고통받아온 국민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일 스페인 하원은 우파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해 라호이 총리가 물러났고 불신임안 제출을 주도한 사회노동당의 산체스 대표가 새 총리를 맡았습니다.
라호이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부는 6년 동안 집권하면서 부패 혐의로 국민들의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친 EU 성향의 산체스 총리는 불신임안 표결에서 사회당과 연대한 급진좌파 포데모스 소속 정치인도 입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50석의 하원에서 84석밖에 확보하지 못한 사회노동당이 카탈루냐 독립 문제 등 어려운 현안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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