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밤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합니다.
오늘 밤 공식 회담이 끝나면 정상회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삼엄한 경호 속에 호텔을 빠져나와 차량에 오릅니다.
북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뉴욕에 온 그가 첫 일정으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실무 만찬을 마치고 나오는 길입니다.
만찬장 분위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본 회담을 앞두고 상대방의 분위기를 탐색하는 자리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우리 시간 오늘 밤 다시 만나 회담을 열고 6월 북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대해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담 일정으로 하루가 꽉 찰 것이라며 마라톤 회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정상들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최측근들인 만큼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종철 / 북한 유엔 대표부 1등 서기관 : 성과를 거두자니까 왔겠죠. 다 좋게 하자니까 좋은 결과물을 이룩하자니까 왔을 거고…]
회담의 핵심은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이견을 어떻게 좁히느냐인데, 오늘 밤 회담 결과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른바 빅딜에 합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극적인 만남은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선 협상이 잘 진행되면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해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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