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우산으로 가리고 기습출석...경찰 "영장 신청" / YTN

2018-05-30 0

직원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이틀 만에 비공개로 경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씨가 비공개로 서울경찰청사에 출석합니다.

이 씨는 예정 소환 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일찍 취재진을 피해 기습 출석했습니다.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이 씨는 직원들을 자주 폭행했느냐는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기자 : 이사장님, 평소에도 직원들 자주 폭행했습니까?) …. (평소에도 직원들 자주 폭행했나요?) ….]

지난 28일 경찰에 소환돼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이 씨는 영상이 공개된 '공사장 폭행'을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피해자들과 엇갈린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이 씨가 증거를 없애거나 말을 맞출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씨가 가위나 화분 같은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는 진술도 확보한 경찰은 특수폭행이나 상습폭행, 상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특수폭행이나 상습폭행죄는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합니다.

다만 경찰이 가진 뚜렷한 물증이 폭로 영상 한 건과 피해자 진술뿐인 상황이어서,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새로운 증거를 얼마나 내놓을지가 수사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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