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북미 회담...지방선거에 어떤 영향? / YTN

2018-05-26 0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북미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뜻을 밝히자 정치권은 대체로 신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특히 취소와 성사 가능성이 오르내리자,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인데요,

다만, 여당 우위 상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 이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입장을 바꾸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크게 환영합니다. (다만) 지금은 지나친 비관도, 지나친 낙관도 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보수 야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문재인 정부 역할에 의문을 표하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비록 이제까지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자 노력이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패싱'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대한민국의 입장과 의지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통보 당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까지 주장했던 것에 비하면 수위를 다소 낮춘 수준입니다.

여야 모두 연일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일희일비하기보다 실제 성사 여부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각 정당 내부적으로는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실제 성사 여부가 선거 판세에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선거 압승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결국 회담이 취소된다면, 국정의 한 축인 집권 여당인 만큼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수세에 몰린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회담 성사 여부를 떠나 지난 1년 동안 펼쳐진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총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성교 /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정상회담 실패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패 때문에 야당이 공세에 나설 수 있고,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지방선거와 관련한 이슈가 부각 될 겁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분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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