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재 노력에도...암초 만난 '한반도 운전자론' / YTN

2018-05-25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을 피력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도 암초를 만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숨 가쁘게 한반도 평화 정착에 공을 들였지만, 멀어진 북미를 다시금 협상장으로 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역설하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통일은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 남북 간의 합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입니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도발이 잇따르자 문 대통령도 국제사회와 함께 최대한의 대북 제재에 나섰지만, 대화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는 올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부터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한 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행사를 같이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담은 '판문점 선언'을 끌어내면서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북한이 태도를 바꿔 북미 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을 때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또 그것이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운명에 지대한 역할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갑자기 취소되고 두 정상 간 신뢰가 심각하게 무너지면서 문 대통령의 '운전자' 역할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사실상 지난 1년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을 다시 회담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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