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높은 관세 부과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내 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화할 경우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최고 25%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아직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무엇인가를 한다는 얘기는 아니라며 자동차 관세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으로 자동차에서 일부 양보한 데 이어 관세까지 부과될 경우 타격이 작지 않다는 게 업계의 우려입니다.
미국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 가장 큰 단일 시장으로 자동차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전반적으로 감소세입니다.
이런 상황에 25% 관세가 현실화한다면 국내 자동차 해외 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입니다.
관세를 소비자가격에 100% 반영할 수 없고 관세 일부를 반영해도 가격경쟁력 약화로 판매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지적입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는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겨냥한 조치로 보이지만 현실화할 경우 한국도 영향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차 관세를 올릴 경우 멕시코의 타격이 가장 크고 우리나라의 피해규모는 5번째가 됩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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