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취소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며 정상 간 직접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청와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측의 북미 회담 취소 조치에 유감을 표했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새벽 0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회담이 열리지 않게 돼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하거나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소통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지금의 소통 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끼리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긴밀하게 직접 대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에 주는 간접적인 메시지로 이해되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일단 회담 취소 결정을 내린 미국이 우리 측에 이를 사전 통보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문 대통령이 심야 회의를 소집하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낸 것을 보면, 미리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문제 해결에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정착을 약속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는 물론이고,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도 확인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비핵화 압박에 북한이 반발하고, 미국은 전격적으로 회담 취소를 결정했지만, 비핵화 협상 자체가 무산될 만큼 근본이 변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문 대통령이 지적한 소통 방식의 한계는, 실무 차원의 물밑 대화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정상들이 최고위급 대화에 나서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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