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펜스 부통령 '리비아 발언' 비난...취재진 풍계리 곧 도착 / YTN

2018-05-24 2

북한도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펜스 미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내세워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는 이르면 오늘 오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북한이 또,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이번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나섰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담화를 통해 지난 21일 미국 펜스 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고, 북한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이 없다, 또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발언을 두고 무지몽매하다며 반발한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리비아와 비교한 것을 거듭 성토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힘을 키워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마치 북한이 대화를 원하는 듯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데, 북한은 대화를 구걸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붙잡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회담장에서 만날지,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에 달려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최 부상은 미국이 계속 선의를 모독하고 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하자고 최고지도부에 제기하겠다며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이르면 오늘 오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우리 측 취재진과 외신은 어제저녁 7시쯤 풍계리행 전용열차에 탑승했는데, 아직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이동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산역에서 풍계리 인근역까지는 12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여기서 핵실험장까지는 다시 대여섯 시간을 더 이동해야 합니다.

따라서 빨라도 정오가 지나야 핵실험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풍계리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는데 이 가운데 사용이 가능한 3번과 4번 갱도 폭파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당초 내일까지 기상 상황을 봐가며 폭파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내일은 이 지역에 비가 예보돼 있어, 풍계리 핵폐기장 폐기 행사는 오늘 오후 이뤄질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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