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청와대 제1 부속 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와 대선 전에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댓글 조작 의혹을 두고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장은 두 사람의 만남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부실수사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를 만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수사팀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건데요.
김경수 전 의원과 드루킹 김 씨를 연결해준 사람이 송 비서관인 걸 몰랐다면, 경찰은 부실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 수사팀이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도 경찰청장에게조차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과 드루킹 김 씨가 대선 전에 네 차례 만났고, 이 과정에서 송 비서관이 사례비도 받았다며 자체 조사 결과를 알렸습니다.
송 비서관은 지난 대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온 청와대 핵심 인사입니다.
드루킹과 김경수 전 의원의 첫 만남은 송 비서관 소개로 국회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청와대는 송 비서관이 받은 사례비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액수였고 부적절한 청탁이나 거래도 없었다고 결론 냈습니다.
하지만, 송 비서관이 드루킹 댓글 조작 작업을 모르면서 네 차례나 만났고, 돈은 받았지만 청탁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김 전 의원 재소환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보완 수사를 진행한 뒤 김경수 전 의원 재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후보 등록일인 오는 24일이 지나도 필요하다면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동안 경찰이 선거 기간에 정치인을 조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거 기간에 부를지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또 드루킹 김 씨가 쓴 이른바 '옥중 편지' 진위와 댓글 조작을 위해 구축한 서버 '킹크랩' 시연을 김경수 전 의원이 목격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대선 전부터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9만 건에 대해 자료 보존조치를 대부분 끝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청장은 수사 기관으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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