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 무기 연기...정부 "유감, 조속히 회담 나와야" / YTN

2018-05-16 0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남북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있어야 하는데요, 북한이 오늘 새벽 일방 중단을 통보하면서 회담은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북한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선 기자!

오늘 회담은 무산됐는데 언제 다시 열겠다, 이런 말도 없었던 거죠?

[기자]
네, 일단 회담은 무기한 연기가 된 상태입니다.

북한은 회담 중단 통보를 하면서 향후 우리 측과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만 했습니다.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면서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측이 회담 일자를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훈련을 이유로 회담을 일방 연기한 것은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이 제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온 정부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오늘 고위급 회담에서 수석대표로 나설 예정이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방향을 돌려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조 장관은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것이라며 북한도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왜 그랬을까요?

[기자]
표면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 공중 훈련을 들었습니다.

북한을 겨냥한 이번 훈련이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자, 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도발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고위급 회담이 중단되고 첫걸음을 뗀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정부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문제 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이미 지난 11일에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이를 알면서도 어제 오전 9시쯤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랬던 북한이 15시간 만에 돌연 회담 중단을 선언한 겁니다.

북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에 잡음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판문점 선언 중 시기가 가장 촉박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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