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내분으로 정정 불안을 겪어온 이라크에서 의회 의원들을 선출하는 총선이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IS에 대한 승리를 선포한 후 치르는 첫 총선인데, '친이란' 세력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라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 바그다드 시내에 마련된 투표소에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의원 내각제인 이라크 의회 의원 329석을 선출하는 선거인데,
최고 권력자인 총리가 결정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일정으로 꼽힙니다.
[무스타파 하디에르 라시드 / 유권자 : 기존의 기득권 구조를 바꾸기 위해,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 투표하러 나왔습니다.]
약 7천 명이 출마한 이번 총선은 3년여간 이어진 IS 사태 종식 이후 5개월 만에 치러지는 겁니다.
'IS 격퇴전'을 이끈 하이데르 알-아바디 현 총리에 대한 국민적 심판대인 셈입니다.
알-아바디 총리 측은 IS로 인한 정국 불안을 안정시킨 성과와 경제적 발전 등을 내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라크 내에서 가장 탄탄한 정파로, 무난하게 재선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IS 격퇴에 기여한 친이란 세력들의 급속한 영향력 확대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선거일 직전에는 알-아바디 측이 매우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단일 정파가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연립정부가 형성될 가능성과 함께, 이번 총선을 계기로 이라크 정부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중동 내 역학 구도도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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