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두 달 연속 500억 달러 첫 돌파 / YTN

2018-05-01 0

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5백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반도체와 일반 기계 수출이 효자 노릇을 했는데, 이대로라면 올 수출 목표인 연간 6천억 불 달성이 무난해 보이지만 선박 수출 감소와 미·중 통상분쟁 등 악재도 산적해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수출액이 5백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515억 8천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5백억 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고 무역수지 역시 7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지난해 4월 수출액과 비교해서는 1.5% 하락했는데 18개월 만의 하락세 전환입니다.

이는 지난해 4월에 선박 수출 등이 몰리며 워낙 실적이 좋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수치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감안할 때 전체적인 흐름은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삼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선박 수출 감소로 4월에) 60억 불 정도 손해를 봤는데 3일 정도 물량에 해당하는 수출물량이 날아가 버린 거죠. 그런데도 저희가 1.5% 이내로 막았다는 것은 굉장히 선방한 것이고 선박을 제외한 다른 품목은 굉장히 호조세였다….]

실제로 선박을 제외한 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4%나 증가했는데 반도체가 97억 달러로 역대 2위 실적을 일반기계도 4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는 등 주력 고부가가치 품목들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연간 수출액 목표치인 6천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기대입니다.

하지만 악재는 남아있습니다.

올해 선박 수출액이 평년 대비 반 토막 나 역대 최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대미 수출이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촉발된 미·중간 통상 분쟁이 격화될 경우에도 발목을 잡힐 수 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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