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남북정상회담을 꼭 일주일 앞두고 개통됐습니다.
오늘 남북 당국자간 4분 19초간 임시 통화도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오늘 개통됐다고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남북정상회담을 꼭 일주일 앞두고 오늘 개통됐습니다.
핫라인은 청와대 3층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설치됐습니다.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설치는 역사상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 이전인 다음 주 초쯤 역사적인 첫 전화통화를 할 예정입니다.
윤건영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이 완료돼 오늘 오후 3시 41분부터 4분 19초간 상호 통화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전화통화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 간에 이뤄졌습니다.
송 실장은 "서울은 날씨가 아주 좋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북측 담당자는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우리 측에서 전화를 걸어 통화한 시간은 3분 2초이고 이어서 북측이 전화를 걸어와 통화한 시간은 1분 17초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윤 실장은 전화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용하면서 핫라인이 설치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국정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놓였습니다.
실제 두 정상이 통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핫라인은 남북 간 우발적 군사충돌 등의 완충 역할을 했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올해까지 완전히 불통상태였습니다.
국정원과 노동당 사이의 이 라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의 방남을 계기로 복원됐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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