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고등학생과 자녀를 둔 부모 목소리가 커졌죠.
'수능 점수로 줄 세워 대학을 보내서는 안된다'던 김상곤식 교육 개혁이, 갑자기, 수능 점수로 대학을 보내는 '정시 확대'를 요구하고 나와서입니다.
방향을 잃은 교육 정책에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 몇 명을 어떻게 뽑을지는 고등학교 2학년 4월에 결정됩니다.
그러니까, 요즘 말 많은 대입 전형은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대상입니다.
이른바 2020학년도 대입 때 교육부가 각 대학에 요구하는 것은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고 대신 정시 비중을 늘리라는 겁니다.
'잠자는 학교' 안 만들겠다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수시 비중은 계속 늘렸는데,
수능 점수로 줄 세워 대학 안 보내겠다며 절대평가까지 추진했던 김상곤식 교육 개혁에서 나온 말이라, 더 충격적입니다.
대학부터 정신이 없습니다.
교육부 차관의 전화를 직접 받았다는 서울의 주요 대학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받을 건 받고 말건 말자는 식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이 정도니 '집단 혼돈'에 빠진 학생과 학부모, 여기에 시민 단체가 함께 엉켜,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서 여러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르면, 이번 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이 나옵니다.
지난해 나와야 했는데 수능 절대평가 범위를 놓고 찬반이 거세자 '1년 유예'했던, 지금 중학교 3학년부터 치를 대입의 큰 틀입니다.
가뜩이나 불안한 학생과 학부모를 정부가 나서서 들쑤셨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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