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대해 일제히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미 예고된 판결 내용이었다는 짧은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해 촛불 민심을 반영한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권력을 이용해 헌정질서를 유린한 것에 법원이 엄중한 판결을 내렸다며, 박 전 대통령은 출석 거부로 판결을 지켜보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때 집권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에도 책임을 물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정농단의 배경적 역할을 맡았던 인사의 대부분은 전혀 뉘우치거나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한국당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권력의 사유화와 헌법 파괴에 따른 판결이라며 정치권이 이번 판결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국민을 극단으로 나눠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지속해선 안 된다는 점을 증명해준 판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철근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으로 민주주의를 더욱 진전시키고, 온 국민이 통합해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고 개혁을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민주평화당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최대 오점인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에 철퇴를 내린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힌 반면, 정의당은 죽은 권력인 박 전 대통령에게는 실형을 선고하면서 삼성과 연관된 부분은 무죄를 내리는 사법부의 나약한 모습을 보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판결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를 피하면서도 재판 과정을 스포츠 중계하듯 생중계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며,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80406221506116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