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어린 아기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등 의료진 3명이 구속됐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9일 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갓난아기 4명이 1시간 반 사이에 잇따라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균 감염이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아기들이 맞은 영양제가 간호사 손을 통해 세균에 오염됐습니다.
간호사들은 이 과정에서 멸균 장갑을 끼지 않고 주사제를 준비했습니다.
또,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주사액을 여러 아기에게 나눠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았습니다.
[조성철 / 신생아 유가족 :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감염 관리를 강화했다면 15일에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그 많은 기회를 그냥 넘겨버렸다는 거죠.]
사건 당시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조수진 교수와 박 모 교수, 수간호사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잘못된 관행을 묵인하는 등 감염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6년 차 간호사는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의료 관련 단체들은 감염 원인을 의료진에게만 떠넘긴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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