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에는 이'...외교관 추방, '세계대전'으로 확산 / YTN

2018-03-30 4

러시아 이중 스파이 살해 시도 사건으로 촉발된 러시아와 영국의 외교관 추방전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추방전에 뛰어들면서 세계 23개 나라가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결정했는데, 러시아도 '이에는 이'식의 맞불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동부 버지니아에서 추방된 러시아 외교관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짐을 싣고 있습니다.

서부 시애틀 총영사관에서도 러시아 직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이삿짐을 챙깁니다.

비슷한 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짐을 싸들고 건물을 나옵니다.

아울러 러시아 외무부 청사에는 각국 외교관들이 잇따라 초치됩니다.

자국 외교관 추방을 결정한 23개 나라에 대해 러시아도 '이에는 이' 식의 대응을 결정한 것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 대통령 대변인 : 러시아는 미국의 비우호적, 비건설적,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맞서는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중 스파이 부녀 살해 시도 사건을 러시아의 소행으로 간주한 영국이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쫓아내면서 시작된 추방전은 영국의 혈맹 미국이 개입하면서 확대됐습니다.

[헤더 노어트 / 美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의 반응(발뺌)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미국의 행동은 순전히 러시아의 공격이 원인입니다.]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쫓아내기로 한 미국의 결정에 이어 서방국들이 잇따라 추방에 동참하게 됐고, 러시아는 이들 나라 모두에 대해 똑같은 수의 추방을 결정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맞불 정책이 옳다고 생각하는 모습입니다.

[미하일 / 모스크바 시민 : 당연히 대응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이제는 우방이 아니라 옛날처럼 적이라고 부를 때가 다시 왔다고 봅니다.]

불붙은 외교관 추방전은 새 임기를 맞아 내부 결속을 다져야 하는 푸틴의 정치적 입지와도 맞물려, 또 다른 마찰로 비화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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