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원도 고성 산불도 대형 산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잊힐 만하면 터지는 동해안 산불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봄철 강풍을 타고 번지는 산불.
이번 고성 산불은 끄는 속도보다 번지는 속도가 빨라 피해를 키웠습니다.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불길이 마을까지 덮친 가진리의 경우 주민 대부분이 집에서 몸만 빠져나오는 등 긴박했습니다.
[김영숙 / 고성군 간성읍 : 마을에서 대피하라고 그래서 안전한 곳으로 얼른 나가야 될 것 같아요. (어디로 가시는 데요?) 모르겠어요. 더 나가야 될 것 같아요.]
그동안 발생한 대형 산불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1996년 4월 25일 고성군 죽왕면 산불로 임야 3천762㏊가 잿더미로 변했고, 2000년 4월 토성면 산불은 1,210㏊가 소실되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도 강풍에 불씨가 타고 넘어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불씨가 강풍을 타고 수 ㎞를 넘어 또 다른 산불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안에서는 지난 1998년 강릉 사천, 2000년 동해안 일대, 2004년 속초와 강릉 등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종건 /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농산물 폐기물 소각이라든가 입산자 실화라고 해서 산불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동해안 대형산불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산불로 인한 재앙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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