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5시간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어제 오전 9시 50분부터 오늘 새벽 1시 10분까지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감독은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와 성폭력이 상습적이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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