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낙마를 몰고 온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무기한 특별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둘러싼 금융 당국과 하나금융이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이번 사태까지 터져 나오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성일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특별검사단을 꾸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투입했습니다.
특검단은 약 20명으로 구성됐는데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로선 이례적으로 큰 규모입니다.
검사 기간은 다음 달 2일까지인데 금감원은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무기한입니다.
이번 특별검사는 최흥식 금감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지인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추천했던 2013년의 채용 과정을 살피게 됩니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채용비리 증거가 발견되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검사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하게 조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보도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채용 청탁 의혹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하나금융과 하나은행 경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이 지난해 말부터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최 원장의 채용 청탁 사실이 보도된 배후에는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이번을 계기로 해서 무엇보다 채용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아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와 함께 이번 조사가 감독기관의 권위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금융 당국의 강공에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은 입장 표명을 기피하는 등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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