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 배경을 조사하면서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나금융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가려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비리 조사과정에서 추천 특혜로 최종합격한 지원자는 16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지원자는 서류전형 추천내용 항목에 '최종합격'이라고 표기가 돼 있었는데, 실제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해당 지원자는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했고, 합숙면접에서 태도가 불량해 0점 처리됐습니다
이 지원자의 추천자는 김 모 씨로 괄호 속 '회'자와 함께 기재돼 있었는데, 김 씨는 2013년 다시 하나금융지주의 인사전략팀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하나금융 인사 담당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에서 '회'가 회장, 또는 회장실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김정태 회장이 연루됐을 수도 있다고 추정은 하지만, 특정할 수 없고 더 확인된 내용이 없다며 검찰이 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성일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괄호 안의 '회'가 회장, 또는 회장실일 거라고 추정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후에 원래 추천한 사람을 통해 내용이 확인되거나 들은 바가 없습니다. 더 이상 진술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채용비리 의혹 지원자도 모르고 지원자 부모도 모른다"며 "추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을 지칭하는 당시 '최흥식 부사장 추천' 건도 있었는데 지원자는 서류전형 점수가 합격점에 미달했지만 최종합격했습니다.
이번에 파악된 비리 정황은 채용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 16건, 최종 면접에서의 순위 조작을 통한 남성 특혜 합격 2건, 특정 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순위조작 2건 등입니다.
이와 함께 2013년 하반기 남녀 채용 비율을 4대1로 사전에 정해 여성 커트라인을 남성보다 월등히 높게 잡기도 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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