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검찰 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며 대응책을 최종 점검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이 전 대통령은 검찰 포토라인에서 짧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은 삼엄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기동대 소속 의경들이 집 앞을 지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집 앞에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검찰 출석 모습을 생중계할 방송사 취재진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며 변호인들의 보고를 받고 법률 쟁점을 최종 점검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준비한 수백 개 질문을 예상해 신문 과정에서 돌발 질문이 나오더라도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변호인과 함께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검찰 포토라인에서 내놓을 대국민 메시지를 변호인들과 조율해 마지막으로 다듬고 있습니다.
혐의를 부인해 온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또 검찰에 예정대로 출석해 있었던 사실 그대로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구성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효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셨습니다.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안 받았습니다. 변호인단은 매우 큰 돈이 들어가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논현동 자택에서 서초동 검찰청사까지 짧지만 긴 이 전 대통령의 여정엔 측근인 맹형규 전 장관이 수행할 계획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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