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강력하게 반대해 온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사임했습니다.
미국의 통상압력이 철강 등을 넘어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으로 확대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손실이 최소한 7조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경제 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의 게리 콘 위원장이 사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콘 위원장은 성명에서 기회를 준 대통령에게 감사하며 대통령과 현 행정부가 미래에도 크게 성공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평소 자유무역을 옹호해온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미국 행정부 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반대해 온 인물입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콘 위원장은 관세 부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백악관 내부 갈등으로 사임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콘 위원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에 후임에 관한 결정을 조만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콘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콘 위원장의 사임으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이 확고하게 진행되는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더 호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통상압력이 세탁기와 태양광, 철강에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으로 확대될 경우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5년간 최소 7조2천여억 원의 수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최남석 전북대 교수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모든 나라의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손실은 2조5천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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