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교차로 가운데 있는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곳을 '회전교차로'라고 하는데요.
이 회전교차로 설치 후 이전보다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가 절반 이상 줄고,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사하구 당산나무 오거리.
점멸신호등으로 운영됐던 곳으로 2014년에만 8건의 교통사고로 9명이 다쳤습니다.
회전교차로가 생긴 2016년은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성호경 / 부산 사하구 당리동 : 예전에는 신호등이 없다보니까 사고가 많이 났죠. 학생들도 많이 다치고 차끼리 접촉사고도 많고 그랬는데 회전교차로 만들고 나서는 사고는 많이 줄었습니다.]
심야에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보행자 사고 위험이 컸던 경남 창원 상남 오거리.
역시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보행자 안전이 강화됐고 차량흐름도 좋아졌습니다.
교차로 교통사고는 2016년 기준으로 전체교통사고의 45%에 이를 정도로 많았습니다.
주로 신호등이 없어 통행우선권이 명확하지 않고 신호대기 시간이 긴 곳이 위험지역입니다.
이런 곳을 중심으로 회전교차로가 들어서면서 사고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교통연구원이 2015년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88개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사고 건수는 설치 전 91건에서 45건으로, 사상자 수는 139명에서 60명으로 60% 가까이 줄었습니다.
회전교차로를 이용할 때는 시계 반대방향 통행, 교차로 진출·입시 서행과 방향지시등 켜기, 회전 차량 우선 등의 법규를 지켜야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예방과 로터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전교차로 484곳을 설치했고 올해도 14곳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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