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중대 분기점...김정은의 선택은? / YTN

2018-02-27 2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남 일정을 마치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과 북의 관계 개선 행보는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을 바탕으로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도 떠올랐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서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2박 3일 동안 남측 고위 당국자들과 진행한 연쇄 회담 결과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자세히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남측의 의중과 미국의 동향을 보고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경우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만큼 남측과 상당히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백태현 / 대변인 : 북한 대표단도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 그리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이번 방문에서는 특히 보수 진영이 극도로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가 상당히 강도 높은 경호와 편의를 제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북한의 신뢰는 한 단계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남북관계에서는 전향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 정례화나 이산가족 상봉 문제, 휴전선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는 비핵화 문제와 연동된 문제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도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비핵화 중요성에 대한 우리 정부 설명을 경청하고, 북미 대화 용의도 언급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향적인 태도로 평가됩니다.

북한 태도는 미국의 조건에 따라서는 비핵화 협상에 참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는 협상 재개 가능성을 포함해 유동성이 더욱 커지고, 남과 북, 미국의 외교전은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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