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론 입장, 美 "조건 맞아야"...中 촉구·日 경계 / YTN

2018-02-27 2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탄력을 받고 있는 북미 대화론에 한반도 주변 관련국들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적절한 조건이 충족돼야만 한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대화를 촉구하고 있고 일본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 대화 당사자인 미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는 있지만 적절한 조건이 맞아야만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세라 해커비 앤더슨 / 백악관 대변인 : 앞으로 논의될 어떠한 대화든 그들이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하는 문제에 오로지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평창올림픽 막후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이의 비밀 회담을 계획했을 때를 비춰보면 좀 더 강경해진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적극적 대화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의 핵심인 안전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북미 직접대화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관영 언론은 미국의 최근 최대 규모 대북제재 단행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강경론을 펴는 일본의 입장은 미묘합니다.

대북 최대 압박이란 미국에 적극 동조하면서도 자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일본 패싱'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북한이 정책을 바꾸도록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통해 압력을 최대한으로 걸어 북한으로부터 대화를 요구해 오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이 ICBM 포기 등으로 거래를 하면서 일본을 사정권에 두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은 그대로 두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며 우려했습니다.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성사시켜 나가는데 이러한 관련 당사국들의 입장 차는 정부의 중재외교가 조율해야 할 과제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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