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 대통령, 전범 김영철 방한 철회 촉구"...靑 항의방문 / YTN

2018-02-23 0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파견키로 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청와대를 항의방문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70여 명은 오늘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의 방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결의문을 정무수석실 소속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에게 전달했습니다.

한국당은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적화통일에 앞장서 온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 등 천인공노할 만행을 주도한 원흉이고,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제재대상이기도 한 인류평화의 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를 용인했다는 것은 심각한 사태이며, 국민과 역사 앞에 씻지 못할 죄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국당은 김영철의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력히 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김영철은 극악무도한 자로, 대한민국을 공격한 전범"이라며 "저잣거리에 목을 내걸어도 모자랄 판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하기는커녕 눈 하나 깜짝 않는 김영철은 두 팔을 벌려 맞아들일 대상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작자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초청한다는 것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무리 북한에 목을 매고, 이판사판 막가는 정권이라도 해도 받아들일 것이 있고,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불구대천의 상대가 있는 법"이라며 "문 대통령이 굳이 김영철을 맞아들이겠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북핵 폐기를 약속받았다는 사실을 전 국민에 먼저 발표하고 김영철을 맞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땅을 밟는 즉시 긴급체포해서 군사법정에 세워야 할 김영철을 받아들인다면 친북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 정권이 명실상부한 친북주사파 정권이 아니고서야 대통령이 김영철을 얼싸안고 맞아들인다는 것은 5천만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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