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원칙적이고 강경한 입장을 지속해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관계 진척을 도모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해법과도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도 표명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다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명백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압박은 계속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던 전용기 안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의 완전한 양보를 거둔 뒤 대화하겠다던 기존 입장과는 다른 접근 방식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과의 추가적인 관여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관여는 외교적인 접근을 의미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펜스 부통령이 지난 8일과 10일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런 논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만남에서 펜스 부통령은 국제사회가 이른바 '대화의 대가'로 북한에 양보하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자,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단계를 밟지 않는 한, 단지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만으로 경제적 또는 외교적 혜택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올림픽 이후 평양과의 외교적 해법을 지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조건없는 초기 대화의 개념을 받아들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북미 간 파괴적 분쟁을 예방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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