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묵호항을 통해 남측에 내려온 북한 예술단원들이 예상과는 달리 숙소는 물론 식사도 만경봉호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단원들을 남측 문화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것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공연 연습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북한 예술단을 향해 국내 취재진들이 '반갑다'는 인사를 표했지만 단원 대부분은 아무 응대 없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 오른 것은 점심 식사를 위해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호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초 정부 당국은 이들이 강릉 시내 식당이나 도시락을 원할 것으로 예상해 이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들은 만경봉호가 도착한 직후 우리 측이 준비한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만경봉호가 16년여 만에 남측 항구에 들어올 무렵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 시위도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과거에 비해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예술단도 그렇고 응원단도 그렇고 북측 인원들이 일거수일투족이 굉장히 아마 조심스러울 겁니다. 긴장도 될 것이고요.]
북한 예술단뿐만 아니라 270여 명에 달하는 북한 응원단도 주변에 인적이 드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인제 스피디움을 숙박지로 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급적 남측 문화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여러 악단들을 급조해 만든 삼지연관현악단 단원들의 경우 지난해 말 북측 전역을 순회공연했는데 자연스럽게 남북한 지방 사정을 비교할 것을 북한 당국이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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