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 교수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는 등 한국이 북한보다 이 국제행사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정인 특보는 현지 시각 29일 오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국제대학원 초청특강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이 한국으로부터 경제적 실익을 끌어내고 국제적으로 정상적인 국가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평창올림픽에 참여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특보는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술수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우리가 더 크게 이 기회를 활용하고 양쪽의 이익을 도모하는 긍정적 추진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특보는 "다만 올림픽이 끝난 뒤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재개되면 북한이 또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도 있는데 현 정부가 이에 슬기롭게 대비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평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일을 부르짖는 것은 위선 또는 허구일 수밖에 없다"며 먼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게 급선무라고 역설했습니다.
문 특보의 강연은 30분에 그쳤지만, 청중의 질문 수십 개가 쏟아지면서 질의 응답이 한 시간 이상 이어졌습니다.
문 특보는 앞으로 한 달가량 영국에 있으면서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강연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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