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언론을 사악하다고 맹비난했다가 청중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또 자신의 임기 실적을 자화자찬했다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로부터 반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폐막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 언론 얘기를 꺼냅니다.
돈 버는 일을 하던 때에는 잘 몰랐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야 언론이 가짜 뉴스나 생산하는 사악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주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치인이 되고 나서야 언론이 얼마나 고약하고 비열하고 사악하고 거짓됐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청중은 차가운 야유로 반응합니다.
자화자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간 미국 증시가 50% 성장하고, 흑인과 히스패닉 계열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에 이른 건 다 자신이 대통령으로 일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예를 들면, 흑인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입니다. 이런 때가 없었어요. 히스패닉 인구의 실업률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중 가운데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도 있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 허위 사실을 얘기했다고 반박합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그러나 여러 사실이 잘못 말해졌어요. 예를 들면, 가장 빠른 속도로 일자리가 창출됐다는데, 사실은 오바마 정부 때보다 20%가 떨어졌습니다.]
언론들은 기후변화 대응, 빈부 격차 해소 등 세계 보편적 안건과 관련한 메시지가 없었던 점 등을 들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다보스 포럼 사상 최악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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