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이상득 전 의원이 4시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중단하고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정상적인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밝혀 우선 돌려보냈다며 재조사 여부는 앞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돌아갔습니다.
이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이던 지난 2011년, 국정원 간부로부터 억대의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 발각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정권 실세였던 이 전 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양시창[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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