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준공 이래 최저 수위...가뭄에 수돗물 공급 비상 / YTN

2018-01-24 1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경북 남부 지방은 특히 좋지가 않은데요,

대구와 경북 영천 주변 상수원인 청도 운문댐은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당장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청도군에 있는 운문댐입니다.

몇 달 동안 이어진 가뭄에 바닥에는 바짝 마른 풀만 가득하고, 댐이 생기기 이전에 이용하던 도로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년 전 143m였던 수위는 123m로 낮아졌고, 58%였던 저수율은 날이 갈수록 줄어 지금은 역대 최저 수준인 9%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운문댐 관리 : 운문댐의 현재 저수율은 9.6%로 1996년 댐 준공 이후 역대 최대입니다.]

댐에 물이 마르면서 주변 지역 상수도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평상시 운문댐은 대구시 상수도 공급의 35%를 맡아왔는데, 최근 낙동강으로 수계를 조정해 16%까지 줄었습니다.

다음 달 13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마저도 완전히 중단될 상황입니다.

급기야 대구시는 운문댐 물 공급을 중단하고, 금호강 물을 끌어 쓸 수 있는 비상급수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대구시 상수도본부장 : 비상급수시설을 지금 설치하고 있습니다 금호강 상류 지역에서 도수관로를 설치하고 가압장과 취수장을 지금 건립 중에 있는데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지난해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967.7mm로 평년의 74%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경북지역의 최근 3개월 평균 강수량은 32.3mm로 평년의 36% 수준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한 상황.

정부와 지자체가 비상 대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물 수요가 급증하는 3월까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 심각한 용수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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