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훈련이 일본 도쿄에서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 위협을 거듭 강조하며 국방력 강화와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 대한 강한 의욕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 도쿄의 한 놀이공원에 대피방송이 반복해서 흘러나옵니다.
[대피 방송 : 방금 미사일 발사 정보가 발표됐습니다.]
놀이기구가 일제히 멈춰 섰고 시민들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서둘러 지하도로 피신합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훈련 상황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후쿠오카와 아키타현 등 지방에서는 여러 차례 이런 훈련이 이뤄졌지만 도쿄에서는 처음입니다.
[훈련 참가 주민 : 밖에 있을 때 (미사일이 발사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요.]
일부에서는 빈번한 훈련이 오히려 위협을 부추긴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훈련 반대 시민단체 관계자 : 미사일 대비 훈련에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새해 첫 국회 연설부터 북한 위협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안보 환경을 직시해 (미사일 요격용)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 등을 도입하겠습니다.]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한 발짝 다가서려는 개헌에 대해서도 강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여당은 물론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에도 각자의 개헌안을 국회에 가져와 논의하자며 속도감 있는 개헌 추진을 사실상 요구한 것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각 당이 헌법의 구체적인 안을 국회에 가져와서 논의를 깊게 해 앞으로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각종 무기 도입을 통한 국방력 강화와 평화헌법을 하나씩 뜯어고치려는 개헌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앞으로 일본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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