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유명관광지 체르마트 등에 폭설이 내리면서 관광객 만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눈사태가 발생해 리조트를 덮치는 사고가 나는 등 유럽 곳곳이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유명 관광지 마을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눈을 치우며 어렵게 달리던 기차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마을은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도로가 전면 통제되며 관광객과 주민 등 만 3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체르마트 일대에는 최고 단계의 눈사태 위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1∼2m의 눈이 내렸는데 앞으로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에도 눈사태가 발생해 5층짜리 리조트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관광객 29명은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곳곳에 눈이 쌓이며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다도 페자나 / 스키 강사 : 운전을 잘한다는 사람들도 눈 때문에 도로 한가운데 갇힐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며칠 전에는 스키 휴양지로 유명한 체르비니아에 2m 넘는 눈이 내려 관광객 만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스키장에서는 눈사태로 40대 독일 여성과 11살 딸이 숨졌습니다.
스페인에서도 폭설로 고속도로에 차량 3천여 대가 24시간가량 고립되는 등 유럽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눈사태 연구소는 1936년 이래 알프스 주변에서 약 천 건의 눈사태로 2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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