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도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에 수영복만 하나 걸치고 바다로 뛰어드는 행사가 오늘 부산에서 열린다고 하는데요.
'북극곰수영축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백사장에 많은 사람이 보이는데 오늘 모두 바다에 뛰어드는 겁니까?
[기자]
많은 사람 가운데에는 행사 참가자도 있고 참가자 가족이나 구경 나온 시민들도 있습니다.
마치 여름처럼 해운대 백사장이 인파로 넘실댑니다.
현재 부산지역 기온은 영상 5℃, 해운대 바닷물 온도는 13℃가량입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따뜻한 편이지만 그래도 겨울 날씨에 수온이 만만치 않은데 오늘 이 바다에 4천여 명이 뛰어들 예정입니다.
미리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외국인도 270여 명이 접수했습니다.
오늘 바다에 뛰어들 사람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2살 할아버지이고 가장 어린 사람은 3살 여자아이입니다.
말 그대로 전 세계 남녀노소가 활기찬 새해를 맞으려고 바다에서 어울리게 되는 겁니다.
지금은 정오에 시작하는 본 행사를 앞두고 개회식과 축하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운대 북극곰수영축제는 지난 1988년에 서울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시작해 올해 31회째를 맞은 이색 스포츠 대회입니다.
세계 곳곳에서도 북극곰수영대회 라는 이름으로 같은 행사가 새해를 맞아 잇따라 열리는 데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난 2014년부터 수영대회가 아닌 수영축제로 이름을 바꿔 겨울 바다에서 수영 실력을 겨루는 게 아니라 모두 바다에 뛰어들어 겨울 바다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됐습니다.
행사에 앞서 동호인 5백여 명이 겨울 바다에서 실력을 겨루는 '북극곰수영대회' 형식의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겨울 바다에 뛰어든다는 색다른 즐거움 뒤에는 다시 겨울 추위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백사장에는 쉼터와 어묵탕, 라면 등이 마련됐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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