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급격히 전환된 한반도 정세가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 정착이라는 관문에 도달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북한의 도발 중단과 북·미 회담으로까지 이어지려면 난관도 많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정상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하자마자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위급 회담을 수락했습니다.
큰 위협이자 부담으로 여겨왔던 한미훈련을 적어도 한 달 이상 연기했으니 북측으로서는 일단 한가지 목적은 달성한 셈입니다.
북한도 새해 들어서는 도발을 중단하고 우리 측이나 미국을 향한 위협과 비난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호 우호적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계기로 한미 훈련 연기와 북한의 도발 중단, 그리고 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만,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전방위적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대규모 경제 지원이라든지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요구를 해온다면 협상은 처음부터 난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한다든지, 우주의 평화적 이용 권리 등을 내세워 위성 발사를 감행한다면 남북관계는 1보 전진하려다 2보 후퇴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에 도발 빌미를 주지 않으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로 갈 수 있는 협상의 묘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의 요구사항 중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과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을 잘 설명하고 남북 대화를 다시 북·미 대화로 연결하는 '통남향미'를 지향해야 합니다.]
2년여 만에 열리는 회담인 데다 정권 교체 이후 첫 남북 당국 간 접촉이다 보니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우려 또한 깊은 상황.
정부는 전략회의와 모의회의 등을 계속하며 예상 시나리오와 돌발 상황을 점검하는 등 차질없는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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