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사태' 한 달...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행선 대치' / YTN

2018-01-08 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발언으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지핀 지, 오늘이면 꼭 한 달이 됩니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새해부터 관계 개선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을 거둔 앳된 소년을 둘러싸고 가족과 친지들이 오열합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치 중인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 총격에 17살 팔레스타인 소년이 목숨을 잃은 겁니다.

[피라스 타미미 / 아버지 : 그들이 제 아들의 목에 총을 쏴 숨지게 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아들은 이제 순교자가 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물리적, 외교적 충돌이 본격화한 건 지난달 6일.

양측이 오랜 세월 분쟁을 벌여온 예루살렘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중동의 뇌관을 터트렸습니다.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가 거세지고 이스라엘은 무력을 동원한 대응에 나서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선포에 유감을 표했고, 유엔의 행보도 빨라졌습니다.

국제법상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규정한 1947년 결정을 거듭 확인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를 통과했습니다.

교황도 성탄절 메시지에서 '예루살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두 국가가 서로 찬성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경계선을 두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새해가 밝은 뒤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미국의 원조 중단을 시사했고,

이스라엘 의회는 예루살렘의 분할을 어렵게 하는 법을 통과시켜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또 불렀습니다.

양측이 한 달째 평행선 대치를 이어가면서,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도록 하는 '2국가 해법' 실현을 위한 유엔의 중재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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