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연합 군사훈련 연기에 이어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 제의를 수락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반면 야당은 북한의 대화 기조는 핵 완성을 위한 꼼수라고 거듭 지적하며 정부가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 성사에 앞서서 밤사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기간에 군사훈련을 안 하기로 합의했죠.
여당은 남북 대화를 미국이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대화의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한 데 대해 환영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면서, 남북 대화는 튼튼한 한미 공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마치 대북 대화가 한미 공조를 망치는 것처럼 말하는 건 근거 없는 비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당은 남북 대화가 한미 공조의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비판을 가해왔습니다.]
또 북한이 고위급 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 남북 대화는 대북 제재와 병행한다는 원칙을 거듭 재확인했습니다.
야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훈련 연기에 동의하면서까지 남북 대화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 데 이어 남북 고위급 회담까지 성사되자 야당은 머쓱한 모습입니다.
새해 들어 급속히 무르익은 남북 대화 분위기가 한미 공조에 균열을 낼 것이라고 비판해왔기 때문인데요.
먼저 자유한국당은 한미 군사훈련 연기는 국제사회도 남북의 평화를 함께 염원한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건 핵무기 완성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꼼수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미국의 남북 대화 지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정부의 대북 대화 기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벌써 문재인 정부는 남북 대화의 성과에 급급하고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흐르고 있어 우려됩니다.]
또 오는 9일 열릴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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