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대학 기숙사 신축...호텔 임대까지 / YTN

2018-01-03 1

서울 일부 대학들이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몇 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급한 대로 대형 호텔 객실을 빌려 기숙사로 꾸미는 대학까지 나왔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개조 공사가 한창인 서울의 한 호텔.

새 학기에 맞춰 4층부터 10층까진 여대생을 위한 기숙사로 변신하게 됩니다.

애초 동덕여대는 기숙사를 새로 지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4년째 사업이 제자리를 맴돌자 결국, 공실이 많아 고민 중이던 부근 호텔과 7년짜리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습니다.

기숙사 신축이 무산된 이유는 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반대.

[동덕여대 관계자 : 관(성북구청)에서의 추진 과정에서 주변 민원들이 상존하다 보니까 일시 중단도 됐었고….]

인근에 있는 고려대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개운산 일대에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지으려던 고려대의 계획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5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임대 수입의 감소도 감소지만, 이 일대의 유일한 녹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 계획을 심의하는 구청은 먼저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오라며 한 발을 뺐습니다.

[고려대 부근 부동산중개업자 : 원룸하는 분들 아무래도 타격은 있죠. (그런데) 8개 동에서 원룸과는 하등 사항 없는 데 왜 반대하겠어요? 자기 먹고사는 데 상관없는데, 산을 만지지 말라는 거예요. 자연을 훼손하지 말라는 거예요.]

구청의 최종 허가까지 난 총신대나 서울시의 심의가 끝난 한양대의 기숙사 계획도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기숙사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많은 대학생은 오늘도 고시원이나 지하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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