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반정부 시위로 숨진 사람이 최소 2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시위가 해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치 민주화운동의 화신이라도 된 양 트위터로 매일 남의 나라 시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란 지도부가 내정간섭 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생필품 가격 폭등과 30%에 가까운 청년 실업률 등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주 목요일부터 거리로 쏟아져나온 이란 시민들.
경찰서 무기고 등 정부 시설을 마구 부수고 불태우기까지 합니다.
경찰과 정부군이 총격으로 맞서면서 이미 20여 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런던, 베를린, 로마, 워싱턴 등에서도 현지 거주 이란인들이 가세하는 등 반정부 시위는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민주화 시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둥 노골적으로 반정부 시위대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가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미국이 돈과 무기, 정보기관 등을 이용해 이란 내 불안을 야기한다며 내정간섭을 그만두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헤메니이 / 이란 최고지도자 : 적(미국)이 뚫고 들어올 틈을 찾으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벌어진 일을 보세요.]
이에 질세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시민들이 잔인하고 부패한 정권에 맞서 일어섰다며 더 세게 맞받아쳤습니다.
게다가 이란 군부를 제재할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을 불량 국가로 규정하고,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이란 핵 합의를 '무효'라고 선언했던 트럼프가 기다렸다는 듯 이란 지도부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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