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다 '분당' 먼저?...정계개편 가능성 '솔솔' / YTN

2017-12-24 0

안철수 대표의 통합 추진 공식화로 반대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민의당은 그야말로 '분당' 위기까지 몰렸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국민의당의 균열이 정계개편 도미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대표가 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직후 '한지붕 두 가족'은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유성엽 / 국민의당 의원 (통합 반대파) : 똑바로 해, (안 대표) 끌고라도 와야지!]

[권은희 / 국민의당 의원 (통합 찬성파) : 끌고라도 오라뇨,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발언 수위만 달랐을 뿐 서로를 겨냥해 당을 나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여전히 자신의 정치 이득에 매달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통합 반대파) : 의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합당을 강행하려 한다면 스스로 당을 나가서 합치는 것이 맞다.]

현재 국민의당 의원 39명 가운데 공개적으로 안 대표의 손을 들어준 의원은 채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반쪽 통합'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아직 서로 당을 나가라고만 했지, 당장 나가겠다는 말까지 튀어나오진 않았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통합 반대파) : 저는 통합을 반대하지, 안철수 대표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집단 탈당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이미 '심리적 분당 선'은 넘어섰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통합 파열음으로 국민의당의 분열이 가속화될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원 빼가기'도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도 중요하지만, 의석수가 5석 차이에 불과한 양당은 원내 1당 '사수'와 '탈환'을 놓고 사투를 벌여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태곤 / 정치평론가 :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첫 번째, 그다음 전개되는 것이 자유한국당, 민주당이 마지막일 거예요. 이삭줍기식으로 될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은 한발 빠져있을 것이고 일단 야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원내 3당 체제가 다시 4당 체제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국민의당발 정계개편 가능성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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