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 조작' 전원 유죄..."선거 공정성 훼손" / YTN

2017-12-21 2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의혹을 허위로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당 관계자들에게 모두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특히 조작에 직접 개입한 혐의를 받았던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는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대 대선 나흘 전, 국민의당은 당시 1위를 달리던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에 대한 특혜 입사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찾았다며 막판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관련 녹취록은 물론 음성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김인원 /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前 부단장 : 문준용 씨 파슨스 동료가 증언한 대로, 문 씨 스스로가 주변에 '특혜 취업'에 대해 자인했기 때문에 문준용 씨의 '특혜 취업'은 더이상 허위사실이 아닌 진실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모두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미 씨는 자신의 동생과 짜고 거짓으로 증거를 꾸며냈고,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준서 / 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결과 인정하십니까? 제보가 허위인 줄 모르셨습니까?) ….]

결국,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고, 넉 달여 만에 모두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특히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은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8개월의 실형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 씨가 제보 조작을 주도하고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씨에게 제보를 압박해 선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의 경우 제보자의 인적사항을 숨겨 제보를 검증할 길을 차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성호,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각각 벌금 천만 원과 5백만 원이 선고됐습니다.

하지만 김성호,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성호 / 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 수용하기 어렵고요. 사실관계 전체적으로 오판, 잘못 판단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검찰 역시 항소 여부를 검토하면서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의 법정 공방은 2심 재판에서 다시 불붙을 전망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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