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탄저균을 탑재하는 실험을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관건인데 성공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북한이 탄저균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탑재하는 실험을 최근 시작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서울에 있는 정보 소식통이 이를 분명히 밝혔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언제 이런 실험이 이뤄졌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탄저균은 독소가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 쇼크를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북한이 핵과 생화학무기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 역시 북한의 탄저균 탑재 실험과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험의 구체적인 내용도 소개됐습니다.
ICBM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7천도 이상의 고온이 발생하는 데 이때 탄저균이 죽지 않도록 하는 내열, 내압 장비 등의 실험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실험에 모두 성공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이전부터 북한이 탄저균을 배양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주한미군이 2004년쯤부터 천연두와 탄저균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탄저균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해도 미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ICBM에 탄저균을 탑재하려고 하는 것은 미 본토 전역을 공격하는 핵 탑재 ICBM이 완성됐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완벽한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도 기술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탄저균 탑재에 공을 들인다는 것입니다.
[이인배 / 한반도미래포럼 수석연구위원 : (탄두) 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직 기술적으로 완성단계에 있지 않으니까 생화학 무기를 탄두로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 합참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북한의 생화학무기 개발 동향에 대해서는 상시 감시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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